어르신들의 추억의 문화공간, 떠오르는 '실버 극장'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허리우드극장은 시니어 전용 영화관으로 어르신들의 문화 낙원이다. 이곳에서는 1950~60년대 제작된 추억의 고전 영화를 3000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로 볼 수 있다. 주말에는 1부, 2부로 예전 유랑극단 처럼 그때 그 시절 공연을 한다. 영화관은 300석 규모이며 노인인구가 높은 인사동 거리와 탑골공원에 인접한 위치에 있어 어르신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영작은 대중적이고 보편적으로 노년층이 좋아하는 추억의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씨’ 등을 상영하고, 외국명작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유명한 작품들로 선정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들에 의한, 어르신들의 극장’인 만큼 극장에 들어서면 어르신들 취향에 맞는 올드 팝송이 흘러나오고 극장 객석 또한 어르신들이 찾기 쉽게 큰 글씨로 표시돼 있다. 외국영화의 경우 일반영화보다 2배 이상 큰 자막 크기로 상영해 시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용객 어르신들은 ‘옛날 극장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장소’, ‘추억을 파는 극장’, ‘착한 가격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어르신들의 힐링 공간’이라며 실버 전용 극장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한편 전국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실버 극장은 허리우드극장, 명보극장, 청춘극장. 안산 명화극장, 천안 인생극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