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심리적인 이유 / YTN 사이언스
■ 이동귀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앵커] 요즘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낮에는 덥기까지 하죠 아마 점점 얇아지는 옷차림 때문에 다이어트에 돌입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죠 그래서 오늘 (생각연구소)에서는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대체 뭘까? 심리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귀가 솔깃하시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요새 SNS를 보니까요, 운동하는 사람들 게시물이 엄청 많이 올라오고요… [인터뷰] 그럴 시즌이죠 [앵커] 그리고 다이어트 제품 광고가 그렇게 많이 올라와요 그런 걸 보니까 정말 다이어트 시즌이 왔구나 싶은데, 혹시 교수님도 몸매 관리 중이신가요? [인터뷰] 다이어트와 담을 쌓은 지 오래돼서 몸도 마음도 무거운 상태입니다 [앵커] 몸도 마음도 무거운 상태요 한 가지 우리가 오늘 이야기하는 용어, '다이어트'는 원래 식이요법 등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요 다이어트 해야겠다고 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인터뷰] 실제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한국인 2명 중 1명은 다이어트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2명 중 1명이요? [인터뷰] 상당수, 사시사철 다이어트가 열풍인데, 아마도 이게 TV나 미디어 같은 곳에서 보면 날씬한 몸매, 외모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하면 희화화하거나 때에 따라서 머리 크기, 얼굴 크기 등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이야기되잖아요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저와 제 동료들이 연구해보니까 한국인들이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느끼는 영역들이 있잖아요 그중에 한 가지가 뭐냐면 '사회적 객관적 능력'이라는 요소가 있어요 그런데 그중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외모였어요 그러니까 그 외모가 한국인의 자존감을 결정할 때도 중요한 요소라는 거죠 [앵커] 외모, 즉 외모로 인한 자존감, 이거로 인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 건데, 그럼 본격적으로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을 심리적으로 살펴볼 겁니다 우선, 다이어트에 임하는 우리의 흔한 자세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우걱우걱, 난 내일부터 다이어트 할 거야 " 이러면서 누워서 뭔가를 먹고 있는데, 이런 분들 참 많죠 자주 그러시나 봐요 제 모습입니다, 사실 다이어트를 하려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하루 미루고, 결국 1년 내내 실천하지도 못하고 다짐만 하는 모습인데, 이런 심리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실제로 이런 분들, 침대에 누워서 과자 먹는 분을 가리켜서 영어로 'Couch Potato'라고 하거든요 소파에 누워서 감자칩 같은 거를 먹는 사람을 말하는 거예요 뒹굴뒹굴하는 그런 분들인데, 이런 분들의 심리를 좀 들여다보면 이런 생각이 있어요 '지금 내가 다이어트 하고 있지 않지만, 정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그게 한참 동안 시간이 지나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는 거에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뭔가 TV를 보고 나서 "기분이 좋아지면 다이어트 하러 나가야지"라든지 맛있는 걸 먹고 나서 역시 "기분이 좋아지면 이제 운동 시작할 거야" 라든지… [앵커] 어? 제 얘기에요 [인터뷰] 사실은 맛있는 거 먹고 운동 안 하고 자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 동기를 올리는 것에만 열심이지만, 실제로 다이어트 행동을 하지 않는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