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시다, ‘자위대 인정’ 개헌 본격 추진…“북핵 우려·우크라 사태 지렛대” / KBS 2022.05.03.
일본 기시다 총리가 오늘 일본의 헌법기념일을 맞아 개헌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건데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 정세를 기회 삼아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 시행 75주년.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가 영상메시지를 보내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 9조에 명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자위대는 (대규모 재해,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감사,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위대를 위헌이라고 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를 언급하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개헌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현행헌법도 시행으로부터 75년이 경과해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상대국의 미사일 등에 의한 공격을 가정한 적기지 공격능력의 보유를 추진하며 개헌 분위기를 조성해 왔습니다. 자민당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전제로 개헌안 발의와 국민투표까지 3년 안에 개헌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이 다시 전쟁가능한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며 도쿄 도심에서는 대규모 개헌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평화포럼 공동대표 : "헌법9조가 비현실적이라고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핵무기를 가지면 국민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것인가?"] 일본 주요언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헌법 개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헌에 대한 일본 유권자의 거부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자위대 #일본 #기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