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아버지 해임 지시서 법적 효력 없어"

롯데 신동빈 "아버지 해임 지시서 법적 효력 없어"

롯데 신동빈 "아버지 해임 지시서 법적 효력 없어" [투나잇 23]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제의 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에서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아버지의 해임 지시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후계분쟁 사태 이후 일본 머물다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언론사의 카메라다 보이자 바로 10초간 고개를 숙이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태를 하루빨리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아버지의 해임지시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경영권 분쟁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취재진 : 형이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는데요?) 법적 효력이나 그런 거 없는 서류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저는 회장님 옆에서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라며 "기업들을 정상화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친일기업' 논란을 의식한 듯 입장 발표는 우리말로 진행됐지만 발음과 억양은 어눌했고, 롯데는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누가 후계자가 될지 한판 승부를 가를 주주총회 날짜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5분가량 만난 뒤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찾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슬기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