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생수 사다 분유 타는 엄마.. 사흘 만에 어떻게 이렇게 / KBS 2023.08.22.
8백 20세대가 거주하는 여수시 학동의 한 신축 아파트 지난 18일 교체한 수돗물 필터가 사흘 만에 진한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생후 두 달 된 신생아가 있어서 먹이는 것도 씻기는 것도 불안한 상황 생수를 사다가 분유를 타 먹이고 있습니다 [A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지난주부터는 (필터를) 한 번 쓰면 까맣게 변하고, 먹고 마시고 애기도 있고 생활을 해야 하는데… "] 천 세대 가까이 거주하는 여수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지난주 수도관에서 흐린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여수시에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두 아파트는 같은 수돗물 관로를 사용하는 곳입니다 여수시가 지난 17일 해당 관로에 물을 공급하는 죽림배수지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8개 항목 가운데 탁도가 기준치인 0 5NTU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물을 받는 한 아파트 저수조의 탁도는 0 4NTU로 기준치 아래였지만 수치가 비교적 높았습니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수돗물 필터가 한 달여 만에 까맣게 변했다는 글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B씨/여수시 주민/음성변조 : "우선은 일단 집에서 먹고 자고 해야 하니까 필터를 달자고 했죠 "] 여수시는 노후 관로에서 각종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탁수가 발생했고, 여름철 물 사용량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탁수가 발생한 곳은 물을 흘려보내는 등 임시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남/여수시 상수도과장 : "(단기적으로) 주변에 탁한 수돗물을 버리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장기적으로는 현대화 사업, 노후관 교체 사업을… "] 여수시는 오는 2030년까지 2천 6백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관로를 교체할 계획이지만 일부 지역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여수 #아파트 #수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