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녀 사망 사고…올해만 7명, 대책은? / KBS뉴스(News)
올 들어 해녀 7명이 바다에서 작업하다 숨졌습니다 사고가 잦은 건설업보다 사망 사고 비율이 8배 가까이 높은데도 해녀의 어업 활동과 관련한 안전 규정은 없어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경남 거제 앞바다에 해산물을 따러 들어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24살 김 모 씨 김 씨를 바다에 내려준 선장은 4시간 반 동안 돌아오지 않았고, 동료 해녀들도 멀리 떨어져 있어 사고를 제때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김성우/故 김 씨 아버지 : "(선장이)현장에 있었다면 일찍 발견했을 거 아니에요 처음에 떠올랐을 때 늦게 안 올라온다고 하면 조처를 했어야죠 "] 이번 달 10일 통영 바다에서 작업하던 70대 해녀도 작업을 마칠 때가 돼서야 익사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녀/음성변조 : "CPR(심폐소생술) 교육을 제대로 선장이 받으시는 것도 아니니까 무방비에요 "] 이렇게 올 들어 벌써 7명의 해녀가 바다에서 작업하다 숨졌습니다 하지만 해녀 어업 관련 안전 규정이 전무한 데다 해산물 수익을 나눠 갖는 선장이나 어촌계에도 안전 의무나 사고 책임은 없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사람에 따라서 너무 편차도 많고 안전지침이라고 해서 제도적으로 하는 건 쉽지 않고 "]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와 해남은 만 2천여 명 지난해에만 16명이 숨져, 만 명당 사망사고 비율로 따지면 사고가 많은 건설업보다 8배 가까이 높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도 등재된 해녀 문화 안전한 어업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