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이용자, 남 의식해 손 씻는다
앵커 멘트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고 손 꼭 씻으시나요? 보건당국 조사 결과, 남들이 보지 않으면 손 씻는 비율이 떨어졌습니다. 남들 보여주기 위해 손을 씻는 걸까요?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이용 승객만 하루 5만 명이 넘는 1호선 시청역사의 화장실입니다. 평일 오후 10분 가량 화장실 이용자들이 손을 씻는지 살펴봤습니다. 잠깐 동안인데도 화장실을 이용한 뒤 그냥 나가는 사람이 1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씻죠. (그런데 오늘은 왜 안 씻으셨어요?) 급하게 지금 가야 되는데, 급해서..." 인터뷰 "원래는 씻는데 지금은 안 씻었어요. 얼굴 보려고 들어간 거거든요." 질병관리본부가 지하철역 화장실 이용 실태를 관찰 조사한 결과 볼 일 후 손을 씻는 사람은 10명 중 7명 꼴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손을 씻는 비율은 74.8%였는데 남이 없을 때는 비율이 8.9%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런 차이는 공중 화장실에서 손 씻는 사람 상당수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손을 씻는 시간도 5초 이하가 46.6%, 6~10초가 29% 로 조사됐습니다. 손 씻기는 모든 감염질병을 예방하는 제일의 수칙.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