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정비한다면서 용천수 홍수현
◀ANC▶ 제주도내 하천들이 무분별한 정비공사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제주시가 하천 정비공사를 하면서 용천수를 훼손해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하천 바닥 한 가운데 굴착기가 멈춰서 있습니다 한쪽에는 깨진 돌들이 잔뜩 쌓여있고, 또 다른 쪽에는 쌓다만 석축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하천 정비공사가 시작된 것은 이달 초 주민들이 용천수가 훼손됐다며 반발하자 제주시는 하천 바닥에 씌웠던 콘크리트를 다시 걷어내기 시작했습니다 ◀INT▶주민 "지금은 물은 안 먹지만은 그래도 옛날 향수가 묻어있고 한 곳인데, 그것을 다 메워버리고 막아버리고 그 위에다 콘크리트를 쳐 놔 버리면 누가 좋겠습니까 " s/u "푸른 물을 자랑하던 용천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렇게 하천 바닥에는 콘크리트 덩어리들만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 주민들은 공사에 앞서 제주시가 설명회 한 번 열지 않았고, 무분별한 준설 공사로 하천 옆 집들은 오히려 더 위험해졌다며 반발하는 상황 이에 대해 제주시는 원상복구한 뒤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제주시 "주민 의견을 받아서 콘크리트만 걷어낸 상태고 지금 그 다음에 주민들하고 협의하고 후속대책을 진행하려고 준비중이에요 "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송천에서도 정비공사로 용천수가 훼손돼 주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만의 독특한 하천 생태를 지키고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 검토를 거치는 철저한 사전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