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겜 (여호수아 24:19~28)
주일오후예배 설교 2020년 8월 2일 세겜 여호수아 24:1~28 사람의 인생이 다 그렇듯이 여호수아 역시 모세와 같이 여호수아 23장과 24장에 걸쳐 이스라엘에게 유언을 남기고 언약을 갱신합니다 여호수아는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했다고 합니다 여호수아가 언약 갱신을 위해 온 이스라엘을 소집한 곳은 세겜입니다 이곳이 선택된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의 수령자요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관련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세겜은 예루살렘 북쪽 68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처음 가나안에 들어가서 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정착한 곳입니다 당시의 신 개념으로 볼 때, 이방신을 섬기는 지역에 들어가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도발적인 행위입니다 아브라함은 엄청난 믿음의 행위를 보인 것입니다 훗날 요단 강을 건너 이스라엘 자손들 역시 세겜에 정착하였습니다 세겜의 오른쪽에는 에발 산이, 왼쪽에는 그리심 산이 있습니다 에발 산은 모세가 제단을 만들라고 유언한 곳입니다 (신 27:4~8) 열두 지파를 둘로 나누어 각 여섯 지파를 에발 산과 그리심 산에 세우고 율례의 말씀을 따라 레위 사람들이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큰 소리로 선포할 때, 모든 백성은 “아멘”으로 확증하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뒤 세겜에 법궤를 안치하고 ‘여호와의 성소’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세겜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종교적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실제적인 민족적 종교의 기원외 되는 장소는 예루살렘이라기보다는 세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겜 지역의 제단은 1982년부터 2년에 걸쳐 발굴이 이루어져 돌무더기 아래 철기 1시대(기원전 1200~1000년)에 건설된 제단 구조물이 발견됨으로써 역사적으로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제단은 한 변의 길이가 8~9미터인 직사각형 형태로 벽의 두께가 1 4미터나 되는 단단한 구조물이며, 제단 가운데에는 번제물을 드리기 위한 직경 2미터의 원형 화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평지에서 제단에 이르는 길이 7미터, 폭 1미터 정도의 경사로와 제단이 거룩한 장소임을 알리기 위한 제단 주위의 돌 울타리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 유적지 일대에서는 여호수아시대의 토기와 번제물로 쓰였던 동물의 뼈들이 다량 출토되었습니다 아이 성을 함락시킨 뒤 여호수아는 신명기의 말씀을 따라 “철 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돌들”(신 27:5~6)로 제단을 쌓고 열두 지파를 둘로 나누어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을 향하여 앉히고 율법책에 기록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낭독하였습니다 (수 8:34)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여호수아가 분명히 하고자 했던 것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대를 거듭해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는 온전한 믿음의 전통을 세우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전 생애를 거쳐 경험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수 24:3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라고 고백하게 된 것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수 24:15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 여호수아가 모인 회중과 그의 유언을 들은 우리를 포함한 모든 후세대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자유의지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은총입니다 우리는 이 선택의 여부에 따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도 하고 죄를 짓게 되기도 합니다 마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두고 하나님의 말씀과 사단의 유혹 속에서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 인류가 타락과 저주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고 택하심으로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감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세겜에 모인 백성들은 출애굽 1세대가 아니고 그 이후에 테어난 후손들 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경험된 분이 아니라 들려진 분입니다 마치 태어나보니 믿음의 가정인 모태신앙인과 같습니다 스스로 경험으로 얻은 신앙이 아니기 때문에 작은 시험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과 입술로 고백하고 믿으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 자신의 하나님으로 철저하게 믿으라는 겁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하게 요구되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글이나 말로 배운 하나님이 아니라 온전한 신앙의 고백과 결단으로 진실하게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지옥에 가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제일 안타까운 길은 강대상 밑으로 지나친 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늬 뿐인 신앙에는 능력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엘리야의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의 하나님과 바울 신을 동시에 섬기고 있었습니다 바알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가나안의 신이었고, 목축과 농경을 주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풍요와 다산을 약속하는 바알 신을 의지하는 것이 당연스럽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의 하나님과 바알신을 함께 섬겼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갈멜산에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을 다 모아놓고 누가 참 신인지 종교대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한 산택을 요구합니다 왕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 누구를 믿을 것인지 마음을 확정하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청년 두 명이 술집에 가던 도중 교회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마침 집회 중이었습니다 한 청년은 교회에 들렀다 가자고 했고, 다른 한 친구는 그냥 술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결국 한 청년은 교회로 다른 한 청년은 술집으로 갔고 둘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 후 3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 사형수가 독방에서 미국 24대 대통령으로 클리블랜드가 당선되었다는 호외신문을 보고 눈물을 지었습니다 왜 우느냐고 묻는 간수에게 그가 대답했습니다 “클리블랜드는 30년 전에 헤어진 내 친구입니다 그때 우리는 술집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그 친구는 교회 앞을 지나다 교회로 가고 나는 계속 술집을 향해 갔습니다 결국 오늘 그는 대통령이 되고, 나는 사형수의 처지가 되었네요…”] 어떤 사람이 무디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세상을 버릴 수 있을까요?” 그러자 무디는 “그리스도를 선택하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자연히 형제를 포기할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한번은 마귀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지옥에 보낼 수 있을지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유능한 여러 마귀들이 대장마귀에게 저마다의 묘책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마귀는 하나님 안 계신다는 사실을 유포시켜서 살마들을 많이 데리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둘째 마귀는 지옥이 없다고 속여서 사람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셋째 마귀는 박해를 가하면 기독교인들이 두려움으로 예수를 믿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마귀 대장은 화를 내면서 그들은 오히려 순교자가 될 기회라고 여기고 좋아할 것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때 한 마귀가 묘안을 냈습니다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으나 차차 믿으라 ”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마귀 대장은 그제서야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고 했습니다 ] 본문에서 사명을 다한 여호수아는 110세의 나이로 죽습니다 ‘모세의 시종 여호수아’가 이제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불리며 생을 마감합니다 모세에게만 주어지던 ‘여호와의 종’이라는 칭호가 여호수아에게도 주어집니다 그의 생애를 하나님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종으로 시작한 여호수아의 인생이 사명을 마치는 순간에는 ‘여호와의 종’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과연 그때 주님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