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신자' 바이든, 교황 알현...이례적으로 90분 대면 / YTN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습니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을 바티칸 사도궁에서의 교황 예방으로 시작했습니다 존 F 케네디에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계 대통령인 바이든은 항상 묵주를 차고 매주 성당 미사에 참석할 정도로 독실한 신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예방은 비공개 접견 75분, 사진 촬영과 선물 교환 15분 등 모두 90분간 진행됐다고 바티칸측은 전했습니다 접견시간은 평상시 교황의 일정에 비해 배 이상 길 정도로 이례적인 장시간이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30분,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50분 가량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단독 면담 20분, 선물교환 15분 등 모두 35분간 대면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황이 세상의 가난한 자와 기아와 분쟁, 박해로부터 고통받는 이들을 적극 옹호해 준 데 감사를 표하고,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에서 교황의 리더십도 극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양측의 대화가 난민·이주민 지원, 기후변화, 보건 상황, 팬데믹 대응 등에 집중됐다면서, 종교와 양심의 자유, 인권 보호, 정치적 협상을 통한 세계 평화 증진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면담은 낙태 문제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교황이 다른 입장을 취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톨릭에서는 낙태를 금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