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경험' 미국 "이해"…순방일정 변경 가능

'에볼라 경험' 미국 "이해"…순방일정 변경 가능

'에볼라 경험' 미국 "이해"…순방일정 변경 가능 [앵커]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데는 미국 측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역시 지난해 에볼라 사태를 겪으며 대통령의 주요일정이 변경된 바 있어 '역지사지' 심정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문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 일요일로 다가온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 데는 국민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면 초기대응 미숙으로 질타받은데 이어 여론이 나빠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내린 결정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지난해 주요 국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에볼라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박 대통령의 고뇌를 외면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0년 4개국 순방계획을 변경해 일본만 방문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유럽4개국 순방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외교적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 조정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베 일본 총리의 지난 방미 성과와 비교될 여지가 큰 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북한의 도발위협 등 돌발 이슈가 많아 준비 단계부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또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풀릴 여지가 있어서 일단 한일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만든 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