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극우정당 집권 초읽기…“서방 동맹 약한 고리” / KBS 2022.08.27.
이탈리아에서는 드라기 총리의 실각으로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무솔리니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집권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유럽 단결에 이탈리아가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유원중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EU의 단합과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에 앞장섰던 드라기 총리가 갑자기 실각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를 앞세운 좌파 연립 정당 내에서 러시아 제재에 대한 이견이 나오면서 갈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토니넬리/오성운동(좌파) 상원의원 : "정부의 위기와 몰락 원인의 주범은 다름 아닌 마리오 드라기 총리입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는 우파 연합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 '이탈리아 형제들'이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당 집권과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배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형제들'당 대표 : "제게는 이탈리아를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탈리아 좌파는 난민 반대와 EU 탈퇴를 주장해 온 극우당의 집권은 EU 체제와 나토에 균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멜로니는 부정하지만 우파 연합을 이루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살비니 레가당 대표가 대표적인 친러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엔리코 레타/이탈리아 전 총리/민주당 대표 : "살비니와 베를루스코니 대표는 과거에도 심지어 전쟁 이후에도 푸틴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도허티 전 사이프러스 미국 대사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친러 정치인들이 약진해 푸틴에게 필요한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프랑스, 독일과 함께 EU 체제를 이끌어 온 이탈리아의 정치적 변동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단결이 필요한 EU 체제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그래픽:노경일 김석훈/영상편집:신남규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러시아 #총선 #극우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