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힘들어요”…음식점 줄폐업 / KBS 2024.02.15.
[앵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지역 외식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보다 음식점 폐업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횟집을 운영해 온 김동근 씨 주방 집기를 떼어내고 식기세척기를 화물차에 싣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사정이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더 떨어졌고 결국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김동근/식당 주인 :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잘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금리라든가 기름값이라든가 인건비나 모든 부분에서 고정비가 증가되고 하다 보니까… "] 지난해 대구의 음식점 폐업 건수는 전년 대비 18%가량 늘어난 4천998건 3년 연속 증가하고 있고, 폐업률도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보다 높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음식을 만드는 비용이 치솟았지만 외식 소비는 줄면서 경영난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외식업계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도 지난 한해 계속 하락해 4분기에는 73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정윤태/중고 주방물품 업체 대표 : "폐업이 많아서 물건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창고가 다 차 있는 상태에서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 자영업자들은 대출금 상환유예 등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오규/외식업중앙회 대구 동구지부장 : "1년 동안 이자 환급이 보통 20~30만 원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자를 저금리로 3% 정도에서 (인상을) 유예해줬으면 하는… "] 코로나 사태를 겨우 넘겼지만 이번에는 고물가 고금리란 벽을 마주한 자영업자들,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외식 #대구 #폐업 #고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