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인생을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으니까

누군가의 인생을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으니까

하지만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은 떨치기가 힘들어요 분명 다른 사람의 감정은 내가 책임질 부분이 아닌데 말이에요 나로 인해 마음이 아플걸 알면서도 모진 말을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상대방을 책임질 수는 없잖아요 매번 들여다보면 부담스러움에서 온 불편함과 불쾌함에서 온 불편함은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건 내가 그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였어요 그렇다면 상대방이 나와 같은 결이 아닌 감정이라면? 그것은 내 책임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감정이 커지거나 없어지게 하는 데에는 내 책임이 조금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해요 이게 상대방과 나, 둘 다를 위한 행동이라는 걸 알아요 나도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래도 슬퍼요 애정이 있던 사람이 떠날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내 입장을 듣고 상대방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존중하고 남은 감정은 서로가 책임져야겠죠 나도 어쨋든 상대방을 아프게 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해도요 이번 겨울 춥네 나 이거 맞냐? 모르겠어 조금 못된 사람 같아 그래도 내가 책임질 수는 없어 세상에는 여러 인간관계의 사랑이 있지만 연인관계의 사랑은 딱 한 사람에게 주는 게 맞잖아 그 마음을 바라고 곁에 있는 사람인데 내 마음이 상대방과 같지 않다면 최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그 사람에게도, 나와 미래의 나의 연인관계일 사람에게도 좋을테니까 아 그리고 이거 주변 사람들이 보면 누군지 바로 알 거 같은데 어차피 나 좋아하고 나서부터 매번 있는티 없는티 다 내시니까 혹시라도 보시면 못본척 해주세요 전 우선 울게요 어떤 선택을 하든지 책임져야 할 게 생긴다는 걸 알지만, 그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더 냉정하게 말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매번 슬퍼요 그래서 가끔은 모르쇠 하고싶어 받아주는 건 아니니까 그냥 조금 상황을 돌리면 되지 않을까 내가 외면하면 돼 나만 이런 생각 종종 해요 그치만 날 좋아해주는 마음이 얼마나 고마운 건데 그 마음을 갖고 노는 듯한 행동을 할 수는 없으니까 나는 마음을 가지고 놀아야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불편해서 피하게 되는 거여도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건 다를 때가 더 많다는 걸 알아요 사람이라 그래 모진 사람할게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