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에 먹는 오곡밥·나물·견과류…과학적 효능은? / YTN 사이언스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나물·견과류…과학적 효능은? / YTN 사이언스

■ 고지연, 농촌진흥청 연구사 [앵커] 오늘은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입니다 대보름에는 오곡밥부터 각종 나물, 그리고 호두, 땅콩과 같은 부럼을 먹어서 건강을 지키는 풍습이 있죠 이렇게 대보름에 즐겨 먹는 음식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고, 또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농촌 진흥청 밭 작물 개발과 고지연 연구사,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연구사님, 안녕하십니까? 보름에 먹는 음식의 과학적인 효능을 분석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오곡밥에 쓰이는 재료에는 어떤 성분과 효능이 있나요? [인터뷰] 오곡밥은 삼국시대부터 유래되어 온 음식으로 오곡의 종류는 시대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주로 찹쌀, 찰수수, 팥, 조나 기장, 그리고 검정콩의 다섯 가지 곡식을 이용하여 짓습니다 그중, 찹쌀은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흡수가 잘 돼 소화기관이 약하신 분들이 좋고요 수수는 탄닌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서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으므로 항암이나 노화방지와 관련이 있으며, 최근에는 혈당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팥은 미네랄 중 칼륨(K)이 풍부한데 칼륨은 짠 음식을 먹을 때 흡수되는 나트륨(Na)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짠 음식을 먹은 후 나트륨 성분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기 쉬운 분들의 혈압관리에 도움을 주고요, 사포닌이 풍부하여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부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차조와 기장같이 작은 곡식들은 소화 흡수가 잘 되면서도 쌀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칼슘, 철분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혈당을 관리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검정콩은 잘 아시다시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일 뿐 아니라 검은색 껍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과 비타민E 성분은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앵커] 이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 곡류는 정해져 있는 겁니까? 아니면 취향에 따라 달리 섞어 먹어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다르게 드실 수도 있습니다 체질이나 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드실 수 있고요 만약에 잡곡밥을 자신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춰서 드신다고 하면 몸이 찬 분들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찹쌀이나 콩, 기장을 늘리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