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갈등’ 日주장 반박 동영상…“위협비행 사과하라” / KBS뉴스(News)
국방부가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일본이 왜곡된 사실을 전 세계 네티즌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인도적 구조작전을 방해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유튜브에 공개한 4분 30초 분량의 영상, 지난 달 20일 동해상에서 광개토대왕함이 조난 당한 북한 어선을 구조하던 긴박한 순간이 담겼습니다. [구조 당시 교신 음성 : "따뜻한 물, 따뜻한 물을 원하고 있답니다."] 이때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함정 150미터 바로 위까지 낮게 접근합니다. 승조원들은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전합니다. 국방부는 왜 인도적인 구조 활동을 방해하며 저공 위협 비행을 했는지 대답할 것을 일본에 요구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목 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당시 초계기의 비행 고도가 국제법을 준수한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민간 항공기에만 적용되는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광개토대왕함이 호출을 계속 무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초계기가 구조 작전 상공을 벗어난 뒤 통신을 시도해,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았다며, 당시 수신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광개토대왕함이 추적 레이더로 겨냥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전자파 증거 자료가 있다면 일본이 제시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일본이 일방적으로 일어, 영어본 영상을 공개하여 왜곡된 사실이 전 세계 네티즌에게 전달됨에 따라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국방부는 영상을 영어로도 번역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 국방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자고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