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전 1등급 지역'을 신공항으로…후보지 논란 / YTN
[앵커]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치열한 입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들 후보지에 절대 보전지역 등 환경적으로 보존가치나 높은 곳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부권 신공항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부산 가덕도입니다. 파도와 바닷바람이 수만 년에 걸쳐 빚어낸 해식애가 2백여 미터나 이어져 있습니다. 암석해안에서 떨어져 나온 촛대 모양의 바위섬, 시스택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두 환경부가 지정한 '지형보전 1등급 지역' 으로 법적으로 훼손할 수 없는 곳입니다. 수령이 3, 4백 년에 이르는 동백나무 군락을 비롯해 보전가치가 큰 지역이 가덕도에만 수 십여 곳에 달합니다. 또 다른 후보지인 경남 밀양도 비슷한 보전지역이 6만여 제곱미터입니다. 멸종 위기 2급인 삵은 물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고니 등 보호종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신공항이 들어서면 대규모 환경 훼손은 물론 생태계 단절이 불가피한데도 경제적인 논리만 따져 후보지를 고집한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인터뷰: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환경적인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파악하고 그다음에 경제성,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섞여 있다 보니까 혼란스럽지요." 훼손하면 다시는 복원이 불가능한 귀중한 생태 유산이 공항 건설 목소리에 묻혀 무시돼 왔습니다. [인터뷰: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연구팀장] "2011년도 입지평가를 할 때 똑같이 환경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그때 당시에는 환경등급이라든지 훼손되는 환경의 질을 생각하지 않았고..."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후보지에 대한 생태환경분야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장갑수, 영남대 생명과학과 교수] "근시안적으로 공항만 만들어야 되겠다고 했을 때 문제는 우리가 다시 회복하고 싶은 종이 있거나 경관이 있을 텐데 그걸 다시 복원하려면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정부는 6년째 제2의 허브 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영남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착수했습니다. 지자체 사이 치열한 입지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태환경 훼손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50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