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해외연수 개선될까?ㅣMBC충북NEWS
[앵커] 실효성 논란으로 비판 받아온 의원 해외연수를 개선하기 위한 토론회가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근본적인 연수 목적부터 계획을 세우는 절차까지 뜯어고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개선될 수 있을까요? 허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태국 해외 연수에서 성매매 정황이 들통나 다음 선거에서 상당수가 낙선한 충주시의원들 10년 뒤엔 이런 연수를 감시하자고 도입한 사전심의위원회를 스스로 무력화시킵니다 참여 인원이 줄어도 세금인 여비는 반납하지 않고 의원끼리 경비로 나눠 쓰고, 물난리 속에 관광성 연수를 가고도 오히려 국민을 비난하며 큰소리 칩니다 후기 보고서는 공무원이 대신 작성하거나, 인터넷을 그대로 베끼는 수준 [오창근/충북참여연대 사회문화국장] "심지어는 의원이 쓴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동행한 공무원이 대충 써줬겠구나 의심가는 그런 보고서도 저희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선진사례를 배워 지역 현실에 도입하자는 근본 취지가 무색한 일부 일탈 사례들은 해외연수에 혐오를 일으켰습니다 [한인섭/중부매일 편집국장] "(해외연수가) 하나의 임금 보전적 측면으로 의원들의 위로 차원에서 시작이 됐고, 그런 마인드, 그런 시각이 여전하기 때문에" 아예 연수 자체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넓은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외유성, 낭비성 연수 계획이 세워지지 않도록 절차와 규정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의원을 제외한 외부 전문가 집단이 계획 단계부터 사전 심의를 강제하고, 연수 후 지역에 접목한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보고서와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의원 스스로 연수 목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정책의 감시와 견제를 위해서 훨씬 더 우리 의회가 전문성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들을 습득하셔야겠죠" [허지희] 도의회는 앞으로 개선점을 접목한 해외 연수를 시행하고, 향후에도 비판받을 일이 있다면 연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역시 비슷한 문제점을 노출한 다른 도내 기초의회들은 마치 내 일은 아니라는 듯 기존대로 해외 연수를 준비 중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