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서울] 지역기획자 워크숍 「일대다 대응」 - 조은수 '우리를 이루는 빛 조각'
우리를 이루는 빛 조각 우리는 한때 별이었다 욕망(desire)의 어원은 desiderare 이 단어는 별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우리가 끊임 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그리워 한다는 건 어쩌면 잃어버린 행복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 사람은 개인의 역사를 품고 생이라는 여정을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사이에는 수없이 많은 분자들과 억겁의 시간들이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이러한 시간을 지나 우리가 우리로서 닿는 것 하나의 이야기 별이 다른 이야기 별에 닿아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는 것 이 과정에서부터 빛 조각은 시작 되었다 빛 조각은 결국 개인이라는 별의 일부이며 우리는 은평 속 떠다니는 빛 조각을 만나 새로운 공동체, 삶의 터전이라는 버팀목, 마음 한 구석의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언제든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당신이 가장 잘 아는 곳, 당신의 마음을 챙겨줄 당신만의 작은 식당, 평온한 공원 등 이곳을 당신만의 우주로 만들고 싶다 우리는 온전히 서로에게 닿을 수 없기에 '나'라는 별에서부터 떨어져 나온 빛 조각을 그대에게 보낸다 이 빛 조각으로부터 당신의 삶이 더욱더 풍요로워지길, 당신이 그리움이 당신의 별에 더욱더 가까워지길 바라본다 우리는 은평이라는 우주를 느슨한 연대감에 안겨 떠다니는 조각이 될 것이다 나는 기술로써 가장 부드러운 인간의 욕망에 대해,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해 세상에 알리고 싶다 ▼은평문화재단 인스타그램 관련 게시글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