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감태'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한다
해조류 '감태'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한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감태'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제주도 같은 청정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인데, 항산화 효과가 있고 불면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 감태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아기에 생겨 흔히 성인이 되서까지 심각한 가려움증과 발진을 유발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갈수록 발병율이 높아지지만, 치료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발라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이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 때문에 오래 쓸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바닷속에서 자라는 해조류 감태의 성분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특정 면역반응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데, 감태에 들어있는 다이에콜이라는 성분이 이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연구진이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있는 쥐에게 다이에콜을 발랐더니, 한 달쯤 지나서 쥐의 피부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주영 /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TSLP라고 아토피 피부염이 시작될 때, 피부 각질 세포에서 많이 생성되는 물질이 있습니다. 다이에콜이 이 TSLP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감태의 다이에콜 성분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슷한 경로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의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는지 밝혀내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