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진실 호도…군·경찰·정부 '미화(美化)'(2021.4.3. 뉴스데스크 제주/제주MBC)
영화 첫머리에 4 3당시 제주도민 6만 명이 희생당했다고 밝힙니다 "겨우 몇 달 동안 제주도 인구의 1/4이 말살됐습니다 6만 명이 죽음을 당했고 8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4 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나온 2만 5천 명에서 3만 명보다 갑절 많은 규모입니다 이는 1960년대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던 피해 규모와 가장 비슷해 이를 인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라산 중산간의 동굴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무장대가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을 죽이는 부분이 크게 부각됐고, 경찰들은 양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안 돌성에서 경계를 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천948년 11월, 제주에 계엄령이 선포된 후 소개령과 함께 군과 경찰의 강경 진압작전이 시작되면서 중산간 마을의 95%가 불 타 없어졌고 무장대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수많은 양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2만여 명이 해안마을로 쫓겨났고 무장대 고립작전의 하나로 장장 12km에 이르는 돌성을 쌓는 일에 주민들이 강제 동원되고 보초를 서는 등 엄청난 고초를 겪었습니다 김은희 제주4 3연구소 연구실장 "무장대, 산하고 도민하고 차단시킬 목적으로 하겠다고 하면서 중산간 마을을 전부 불태워지는데 제주 4 3사건의 굉장한 피해의 시점이 계엄령 이후의 학살과 " 이 영화 속 주인공 고 씨가 주목한 조천면사무소의 공고문은 4 3희생자 이재민 원주지 복귀 지원 사업 (C/G) 주택 건축비 4만 원을 비롯해 농지 개간비와 가축 구입비 등을 지원했는데, 당시 1인당 도민 소득이 3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입니다 (C/G) 박정희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제주 개발을 위해서는 중산간 마을 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한뉴스 393호(1962년 12월) "지난 날 제주의 4 3난동 사건으로 집과 가재를 잃었던 이재민들이 다시 원주지로 복귀하게 되었으며 그들과 만난 김(현철) (내각)수반은 그들을 위로 격려했습니다 " 4 3의 책임을 무장대에 돌리는 대신 경찰과 군인은 양민을 보호하는 선한 존재, 그리고 박정희 정권은 4 3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건에 앞장선다는 것으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