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공간' 헌책방 부활 꿈꾼다 / YTN

'보물찾기 공간' 헌책방 부활 꿈꾼다 / YTN

[앵커]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가난한 고학생들에게 책을 공급해주고 지식인들의 사랑방 역할도 했지만, 대형 서점과 온라인 배송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복고 열풍 속에 책방 주인이 원하는 책을 척척 골라주는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빛바랜 책들이 가게 밖으로 쏟아질 듯 수북이 쌓인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이른 아침부터 50대 주인이 책더미 사이를 헤치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바쁜 직장인에게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줄 책을 골라주세요'라는 주문에 맞는 책을 고르기 위해서입니다 [채오식 / 헌책방 주인 : 제가 나름대로 장사하면서 정리한 선정 기준대로 세 권을 뽑아봤어요 법정 스님 무소유, 여행작가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 시인 김현수의 대책 없이 해피엔딩… ] 20년 내공의 주인이 직접 엄선해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꾸러미 상자입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책방 주인이 독자 취향에 맞는 책을 일일이 직접 골라 배송해주는 이른바 '설레어 함' 프로젝트 재작년부터 시작한 이 아날로그적 냄새 물씬 나는 온라인 배송 덕분에 헌책방에 모처럼 활기가 가득합니다 복고 열풍을 타고 직접 헌책방을 찾는 발걸음도 늘었습니다 [김향희 / 서울 고덕동 : 그전에는 아무래도 단골이 있었죠 친구들이랑 같이 몰려가서 헌 책 뒤져서 사고, 샀다 하면 하나 건수 얻었다 해서 얼마나 횡재한 기분이었는데요 ] 대형 서점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 절판된 책을 발견해내거나, 반값 이하로 책을 사는 쏠쏠한 맛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전명길 / 서울 수유동 : 새 책방에서 살 수 없는 책, 철학이든 문학이든 대개 절판돼서 살 수 없는 것들이 여기 있으니까… ] [이동구 / 경기도 광주시 : 다양하게 옛날 서적도 볼 수 있고, 책도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애들이랑 와봤어요 ] 대형 서점과 온라인 배송에 밀려 그동안 쇠락의 길을 걸었던 청계천 책방 거리 헌책방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내세워 다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