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파 3천 원" 마진 안 남는 안타까운 동네 어느 분식집 / KBS 2024.04.17.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한나 씨는 유통업체를 통하지 않고 매일 시장에 나와 재료를 삽니다 [이한나/분식집 운영 : "식자재 유통업체를 쓰면 가게 앞으로 다 알아서 배달을 해주거든요 (비용) 줄이려고 매일 와서 그냥 사요 "] 가장 고심해서 고르는 건 값이 많이 오른 농산물입니다 ["대파는 얼마예요 저거 3,000원? 원래 2,000원이었는데 3,000원으로 올랐다고 보면 돼요 "] 최근에는 김 가격이 골칫거립니다 [이한나/분식집 운영 : "(예전에 김 가루를) 저희가 1만 1,000원에 샀다고 하면, 지금은 2만 5,000원 넉넉하게 뿌려드리질 못하죠 "] 김밥이 인기 메뉴인 분식점에서 시금치와 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료비 부담은 커졌고 마진은 그만큼 줄었습니다 [이한나/분식집 운영 : "한 달로 계산하면 한 9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는 차이가 나요 "] 더 큰 문제는 손님이 줄고 있다는 겁니다 이 씨는 물가 부담에 사람들이 외식을 줄이고 있는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한나/분식집 운영 : "손님이 (지난해보다) 한 20%~30% 정도는 빠졌어요 확실히 김밥도 안 사 먹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 통계청 서비스업생산지수 중 음식점 업황을 보여주는 항목은 10개월째 감소세입니다 업계의 어려움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통상 2~3분기의 시차를 두고 외식물가를 올리게 됩니다 이 경우 사람들이 외식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물가가 오르면 외식 물가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매출이 줄어들고, 안 올리면 마진이 줄어들어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거죠 "] 농산물 물가에 이어 중동 사태로 유가가 더 오를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유가 상승은 전기, 가스 요금을 자극할 수 있어 음식점주들에게 또 다른 부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분식집 #외식업 #장바구니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