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괴물이 될 수 있다 - 영화 '괴물'이 던지는 무거운 질문

당신도 괴물이 될 수 있다 - 영화 '괴물'이 던지는 무거운 질문

당신도 괴물이 될 수 있다 - 영화 '괴물'이 던지는 무거운 질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영화 '괴물'이 2023년 11월 29일에 개봉했습니다  127분 동안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우리 일상 속에 숨어있는 '괴물'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과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의 시작 - 어쩌면 나도 괴물일지 모른다 영화 '괴물'은 "어쩌면 나도 괴물일지 모른다"라는 생각으로 시작됩니다  예전의 괴물들이 에어리언, 기형화된 동물, 정신 이상자 인간이었다면, 지금의 괴물들은 우리 주변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학교, 가정, 직장 할 것 없이 어디에나 괴물이 존재할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인물 구성과 사회 속의 괴물들 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괴물성과 그들이 겪는 고통을 조명합니다 미나토는 아버지를 잃고 싱글맘인 어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시카와 요리는 미나토의 친구로,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돼지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요리는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며, 그의 아버지는 가장 괴물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호리선생님은 미나토의 담임으로, 걸스바에 출입한다는 오해를 받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최근 손녀를 잃은 슬픔을 안고 있는 인물입니다 폭력 사회와 괴물화 영화는 서로가 서로에게 괴물이 되는 폭력 사회를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미나토는 호리선생님이 폭력을 가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미나토의 엄마는 선생들에게 비난의 눈길을 보냅니다 선생들 역시 싱글맘인 미나토의 엄마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 단정 짓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시선은 누군가를 괴물로 만들고, 그로 인해 자신을 정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언어폭력의 무게 영화 속에서는 심한 물리적 폭력 대신, 말과 집단적 행동을 통한 폭력이 주로 등장합니다 SNS와 같은 현대적 도구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퍼져나가며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중요한 사실 여부보다는 그저 누군가를 괴물로 몰아가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됩니다 주요 장면과 대사 영화 속 미나토는 엄마의 손을 잡고 "나는 불쌍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볼 뿐"이라고 말하며, "다시 태어나면 행복할까?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그렇지 못하다"고 절망적인 마음을 드러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이들이 뛰어가는 길이 막히지 않고, 죽지 않은 현실에서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 관객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줍니다 "괴물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공교육에서 장래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 롤모델이 되지 못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시킵니다 느낀 점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군가가 괴물일까 찾고 있는 내가 괴물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사회는 자신이 정상이라고 인정받기 위해 누군가를 괴물로 만들고, 결국 괴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괴물이라고 믿고 몰아가는 시선만이 있을 뿐, 그 시선이야말로 가장 큰 괴물이 아닐까요? #고레에다히로카즈 #괴물 #영화리뷰 #사회비판영화 #언어폭력 #일상속괴물 #영화추천 #인물구성 #폭력사회 #감동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