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거꾸로 가는 일본 교과서 왜곡 / KBS 2021.04.01.

[뉴스해설] 거꾸로 가는 일본 교과서 왜곡 / KBS 2021.04.01.

이춘호 해설위원 일본의 영토와 역사 왜곡이 한층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이 전부 실렸습니다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피해자 동원은 대폭 축소되거나 왜곡 기술됐습니다 일본의 독도 도발과 역사 왜곡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왜곡된 교육이 더 대담해지고 강화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일본의 새 출발을 선도해야 할 미래 세대가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게 되면 한일 관계와 동북아의 미래는 암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년부터 사용되는 일본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 30종과 지도책 6종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기했고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상당수 실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2018년에 교과서 심의 지침을 바꿔 내년부터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했습니다 반인륜범죄에 해당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은 기술 내용이 대폭 줄거나 모호해졌고 아예 언급하지 않은 교과서가 상당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제의 침략전쟁과 그 이념적 토대인 대동아 공영권을 옹호, 미화한 교과서도 있습니다 자국 청소년들에게 부끄럽고 참회해야 할 역사 대신 유리하게 왜곡된 내용만을 주입시키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도가 명확하게 관철된 결괍니다 일본의 독도 도발과 역사 왜곡에 우리 정부와 학계는 치밀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독도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기구는 물론 양심적인 일본 내 단체들과 연대해 역사 왜곡을 저지해야 합니다 최근 몇 년간 한일관계는 정치적 대립이 경제 전쟁으로까지 번지면서 양국 모두 출혈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교과서 왜곡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어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일본 외무상을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사 현안과 수출 규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두 나라 국장급도 5개월 만에 오늘 만납니다 관계개선 추진은 바람직하지만 이번 교과서 왜곡이 한일관계를 더욱 벼랑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일본정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교과서#독도 #역사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