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09 [지성과 감성]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展

2020. 12. 09 [지성과 감성]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展

독일의 사회학자 게오르그 짐멜은 도시 문화의 특징을 '외롭고 고립된 개인, 강한 사회적 유대를 상실한 장소'라고 말했는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감수성'을 주제로 한 전시를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은 건물의 유리창은 도시의 풍경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거울 속의 우리 모습이 점차 변해가듯, 건물 유리창에 비친 도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갑니다 때로는 다른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도시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국내외 작가 20여팀이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 감수성을 표현한 전시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입니다 인터뷰: 김현주 큐레이터 /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展 “작품을 보시면 옆쪽에 에세이 형식의 편안한 설명문과 작가들이 직접 참여한 Q&A 글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도시에 대한 생각이 어떤 것인지 즐겁게 공감하시면서 작품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거대한 반려견이 소녀를 쳐다보는 모습은 무서운 느낌보다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는 모습은 무언가를 추억하며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지금의 우리 모습이 보입니다 박스 속의 사람을 보면 답답한 도시가 연상되기도 하고, 온라인 세상에 빠져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힘을 주는 것은 맛있는 한 끼 식사와 휴식일 텐데요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 시간을 내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인터뷰: 김민정 / 관람객 “이 도시 속에 살아가는 내가 또 어떻게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그것들을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전시였던 것 같아서 뜻깊었습니다 ” 인터뷰: 장성주 / 관람객 “아파트가 그려져 있는 작품이 있는데, 컴퓨터그래픽으로 그 작품이 처음에는 사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컴퓨터그래픽이라는 걸 알고 난 뒤에는 또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도시에서 담을 수 있는 따뜻함을 느꼈었는데, 그 따뜻함이 원래 있었던 게 아니라 만들어진 거라고 하니까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 도시의 모습과 현대인들의 감정을 다양한 작품으로 보여줄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