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장안·영통 '풍선효과'…과열 지속되면 투기과열지구 검토

수원 권선·장안·영통 '풍선효과'…과열 지속되면 투기과열지구 검토

중앙정부가 수원지역에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데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 지역 부동산 규제 이후 빠르게 상승한 수원 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김효승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84㎡ 기준 5억 원 대 초반에 거래되던 수원 권선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12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가격이 치솟더니 이달 중순엔 7억 6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가격이 두 달 사이에 40% 넘게 오른 겁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의 12·16대책 이후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에 대한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신분당선 연장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는 있습니다. 수원 광교의 한 아파트는 97㎡ 기준 14억 9천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 [현장싱크] 수원시 부동산 관계자 (음성변조) "신분당선 발표하면서 (가격이) 좀 높아지고, 확정 나면서 호가가 7~9억…." [현장싱크] 수원시 부동산 관계자 (음성변조) "11월, 12월에는 꾸준히 올랐죠. 망포도 그렇고 광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꾸준히 오른 거예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번 주에만 1.81% 상승했고, 12·16 대책 이후론 8% 이상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남 이후엔 강북 마용성 지역이, 또 정부 규제로 서울이 안정되는가 싶으니 수원을 비롯한 지역으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이에 정부가 수원 권선, 영통, 장안 지역과 의왕시 등을 조정대상지역에 포함하는 '핀셋 규제'를 내놓았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규제로 당분간은 관망 움직임을 보일 수는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함영진 / '직방' 데이터랩장 "조정지역으로 포함된 지역도 연초부터 꾸준히 가격이 상승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조정까지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이라 판단됩니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풍부하고 저금리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본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선정 이후에도 과열이 지속할 경우 투기 과열지구 지정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김효승입니다. [영상/편집 - 노영훈 기자] #수원핀셋규제 #수원풍선효과 #220부동산대책 #티브로드수 원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