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전자파 인체 무해’…“평가 결과 신뢰 못해” / KBS 2023.06.21.
[앵커] 성주에 사드기지가 임시 배치된 지 6년 만에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됐습니다 사드 배치를 막아 온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강행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집단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가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놨습니다 주변 자연생태 환경과 수질, 토양 등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방안에 문제가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건 미사일을 추적하는 X-밴드 레이더를 운용할 때 발생하는 전자파 이에 대해서도 정부는 전자파 측정 최댓값이 인체 보호 기준의 0 2%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결론 냈습니다 성주 사드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온 건, 지난 2017년 이곳에 사드기지가 임시 배치된 지 6년 만입니다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환경영향평가 진행 과정에서 대다수 주민을 배제한 데다 전자파 측정 방식이나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평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강현욱/사드철회 소성리 종합 상황실 대변인 : "레이더 측정을 할 때 레이더가 켜졌는지 이것이 탐지를 했는지 추적을 했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된 결괏값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 그러면서 주민들은 내일 대구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예산 편성과 법령 개정 등을 마치고 사드기지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저항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갈등이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