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에서 발생한 히말라야 빙하 홍수, 인간이 만들어낸 자연재해

[영상] 인도에서 발생한 히말라야 빙하 홍수, 인간이 만들어낸 자연재해

[임경진 기자] 인도에서 히말라야 빙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강물 범람으로 200명가량이 실종됐습니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서부 고산 지대에서 이례적인 자연재해가 발생하자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홍수는 쓰나미 같은 강력한 급류를 동반했습니다 급류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물론 수력발전소 시설과 댐, 다리, 마을까지 순식간에 휩쓸었습니다  8일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난다데비산(해발 7천816m) 인근 고지에서 전날 이런 '물난리'가 발생한 것은 빙하 붕괴 때문이라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우타라칸드주의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지면서 다울리강과 리시강을 뒤흔들었습니다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로 엄청난 양의 물이 다울리의 계곡을 휩쓰는 것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한 현지 주민은 "물이 휩쓸고 나자 먼지 구름이 일었고 지진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세라 다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부교수는 "세계 대부분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극적인 수준으로 녹으면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리드대학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논문에서 1994년부터 2017년 사이에 28조t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 녹는 속도가 30년 전보다 57%가량 빨라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초 히말라야산맥 서쪽 자락이 자리 잡은 우타라칸드주는 '깜짝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2013년 6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 6천 명가량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수백 명의 군·경 재난대응팀이 급류·홍수 현장으로 급파됐으며, 인도 공군도 공중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구조 관계자는 “터널에 20명 정도의 인력이 갇힌 것으로 보이는데, 터널 안에 진흙과 바위가 가득하다”며 “주요 도로가 유실돼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언덕에서 내려와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BBC는 구조대원들이 터널에 갇힌 근로자 한 명을 무사히 구출하는 동영상을 전했으며 터널 두 곳에 각각 16명과 30명이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워낙 오지이고 시신 수습과 생존자 구조에 매진하느라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은 기후변화와 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도로, 철도, 발전소 등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것이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 지역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반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