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공개된 北 미사일 발사...저강도 도발로 '탐색전' / YTN
[앵커] 북한이 지난 21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저강도 시위를 통해 메시지를 보낸 건데, 미국 언론에 공개되기 전까지 한미는 물론 북한도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오전 이른 시각,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발사 사흘 만에 미국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우리 군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군은 발사된 미사일은 순항미사일이며, 실시간으로 확인했지만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와 달리 비행거리나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습니다. 매체를 통해 미사일 발사를 공개해 왔던 북한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만, 유엔 제재대상인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선택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직 공식적인 미국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압박의 수위를 높이거나 압력을 가했다는 인상을 주지않기 위해 적절한 접점을 찾은 것이 바로 순항미사일이라고 판단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며 무게를 두지 않았고 미 고위관리도 통상적인 실험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띕니다. 향후 북미, 남북관계를 저울질하는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지난 당 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을 언급한 만큼 향후 남북-북미관계에 따라 사거리를 늘린 추가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한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도 발사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향후 전개될 북미, 남북관계에 대한 셈법을 놓고 치열한 전략적 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문경[[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3...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