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방제단은 퇴직 공무원 노후대책용?…서류전형서 가산점까지 / KBS뉴스(News)
산림청은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의 하나로 '산림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취지와 다르게 산림 공무원 퇴직자들의 노후대책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8명을 뽑는 춘천 지역 산림 병해충 예찰 방제단에 모두 17명이 신청했습니다 1차에서 뽑힌 인원은 단 2명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취지에 맞게 2억 이상의 재산과 일정 소득 이상자 등을 제외하는 배제사항이 적용된 결괍니다 뽑힌 2명 가운데 1명은 산림공무원 퇴직자입니다 엄격한 배제기준이 있는 1차 모집과는 달리 2차 때는 이런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연금을 받는 공무원도, 연속 참여한 사람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4년 연속 방제단 일을 해 왔던 퇴직공무원이 다섯번째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산림 공무원 퇴직자/산림방제단 응시자 : "특혜보다는 뭐 전문성이 있으니까 그래서 채용 선발을 하지 않았을까요?"] 심지어 산림공무원 퇴직자는 서류전형에서 경력 가산점을 받는 특혜도 누립니다 [한광철/춘천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팀장 : "산에서 지형, 지리를 잘 알아야지만 산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든지 이런 경험이 많이 필요로 하는 사업입니다 "] 이렇다 보니 퇴직 공무원을 위해 배제기준이 적용되는 1차에서 가급적 적은 인원을 뽑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북부지방산림청과 산하 기관 방제단의 13% 이상은 퇴직 산림 공무원 등 연금수급자였습니다 [민인식/산림방제단 탈락자 : " 그 일자리들을 있는 사람들이 일을 계속하고 있으니까 시험은 들러리다 "]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린 공공재정 일자리사업들이 정작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