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따귀, 인분 먹이기" 엽기 가혹행위 교수 구속

"슬리퍼 따귀, 인분 먹이기" 엽기 가혹행위 교수 구속

"슬리퍼 따귀, 인분 먹이기" 엽기 가혹행위 교수 구속 [앵커] 수년간 자신의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대학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막으려고 1억 원의 채무이행 각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A4 용지 박스를 들고 벌을 서게 합니다. 장난처럼 보이지만 실제 인터넷TV에서 비공개로 생중계된 화면입니다.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로 이 학회 대표를 맡고 있는 A교수가 제자 B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혹행위를 한 것입니다. A씨는 201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40여 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10여 차례에 걸쳐 인분을 모아 강제로 먹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종 굶기고 2~3일씩 잠을 재우지 않고 과제 제출도 강요했습니다. 자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오늘은 따귀 몇대"식으로 다른 제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A교수는 B씨가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1억 원의 채무 이행각서를 쓰게 했고 변호사를 통해 공증까지 받았습니다. B씨는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일체를 부인하던 A교수는 증거를 제시하자 선처를 요청하고 법원에 1억여원을 공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교수와 폭행에 가담한 제자 2명을 구속하고 A교수의 정부출연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