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쫓던 개 (feat. 김용석) - 인우
2009년 발매된 개인 EP 앨범 iNoohwa(寓話)의 3번 트랙으로 19금이 가장 위험했던 노래입니다 네이년 이놈저놈 개새끼 등, 여러가지 구수한 욕설들이 가사 도처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문맥상 어차피 짐승한테 하는 년놈이고 개의 새끼라는 의미의 개새끼이기 때문에 심의를 빠져나갈 방법은 충분했고, 실제로도 무사통과 했습니다 :) 역시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직로 이번 앨범의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인 '발상의 전환' 컨셉이 확실하게 적용된 대표적인 가사로서,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닭이라도 쫓아라' 이겁니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일보다 문득 떠오르더군요 (먹고 싸기만 하던 시즌이었습니다 ) 넌 뭐하고 사는 놈이냐 닭 쫓던 개를 비난하기 전에 닭 쫓다 지붕쳐다볼 일이라도 있는 놈이긴 한거냐 일 다 보고 나와서 미친듯이 써내려간 가사의 테마가 '닭이라도 쫓아라 그대 진정 사랑하고 싶다면' 이었습니다 거기에 스토리 보드를 좀 추가해 현재의 가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4회 한국가요제 수상자 출신인데요, '비나이다'라는 곡으로 3회 한국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김용석 씨가 가창으로 참여해주시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워낙에 다방면에 재능이 출중한 양반이라 현재는 건축일을 하고 계신데, 가요계에서는 정말 큰 인재를 하나 잃은 셈이죠 이 곡에서도 경상도 사람이 무려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를 하는 기염을 토하며 훌륭한 보컬 솜씨를 발휘해 주셨습니다 *박자에 민감하신 분들께 감상의 팁을 드리자면, 아니리 부분의 5/4박자 구성이 백미랍니다 맘껏 즐겨주세요 덧) 동방청제지신님 서방백제지신님 남방적제지신님 북방흑제지신님 중앙황제지신님 그리고 이 부분 쌩뚱맞게 뭔 소리냐, 하시는 질문이 많은데요, 아니리에서 창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섹션이 우도 굿의 '오방진'입니다 위에 다섯 지신님은 다섯 방향을 대표하는 오방신들이구요 오방진의 사용을 말로써 알림과 동시에 전지적인 신적 화자를 등장시켜 등장인물들의 만담을 더욱 매끄럽게 진행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답니다 작곡 작사 편곡 인우 노래 인우 김용석 기타, 베이스, 꽹과리 인우 북 이준석 장구 박두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