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경 - 전우야 잘 자라 / 가사, 리멤버 유(Remember U),
-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 발간: 국가보훈처 (2006년), 군가

양현경 - 전우야 잘 자라 / 가사, 리멤버 유(Remember U), -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 발간: 국가보훈처 (2006년), 군가

--- 전우야 잘 자라 --- 작사: 유호, 작곡: 박시춘, 편곡: 고동훈, 노래: 양현경 앨범: 리멤버 유(Remember U), ---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 발간: 국가보훈처 (2006년) [1절]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 자라 [2절]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3절]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더냐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 주는 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 [4절] 터지는 포탄을 무릎 쓰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해설] 6 25 한국 전쟁 시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렸던 국군이 인천상륙 작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북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린 전쟁 가요로서 일명 '북진의 노래'로 불리고 있다 꽃다운 청춘의 나이에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연기처럼 산화한 전우를 뒤로 한 체 북으로 진격하는 용사들의 모습을 표현한 노랫말이 그 시절의 참담한 전쟁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 노래는 한 시대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그 시대의 대중들과 함께 웃고 우는 것이 대중가요이기 때문입니다 1950년 가을 국군이 북진할 때 유행한 「전우여 잘 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1950년 가을은 온 국민들이 파죽지세로 북진하는 유엔군의 기세에 흥분하여 『이제는 통일이 임박했다』고 들떠 있을 때였습니다 모두가 통일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가슴 설레던 그해 10월의 나날들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되살아나는 멜로디가 바로 「전우야 잘자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작사가는 유호씨(兪湖ㆍ본명 兪海濬)였습니다 그는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가 한강을 넘지 못하고 적(敵)치하에서 숨어서 살았습니다 9ㆍ28수복 뒤 신문사로 나갔더니 문화부는 당분간 일이 없으니 쉬라고 하는 통보였습니다 그래도 회사에는 매일 나오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거리에서 작곡가 박시춘(朴是春)을 만났습니다 박시춘씨는 밀짚으로 만든 벙거지를 쓰고 있었는데 꼭 거지꼴이었습니다 피란길에서 돌아온 박시춘과 유호, 두 사람은 명동에서 술을 한 잔 나눈 뒤 필동에 있던 박(朴)씨의 집으로 옮겨 통음(痛飮)했습니다 피란살이, 후퇴, 낙동강전선, 국군, 북진 이야기를 하다가 즉석에서 유호씨가 노랫말을 만들고 박시춘씨가 기타를 쳐가면서 작곡한 것이 「전우야 잘자라」였습니다 북진 장병의 주제곡이 되었던 이 노래는 중공군의 침입으로 후퇴할 무렵에는 육본에 의해서 금지곡이 되었습니다 육군에서는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란 대목이 불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휴전 이후에 이 노래는 복권되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