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노부부 백골 시신 미스터리…아들은 신고도 안해
서대문 노부부 백골 시신 미스터리…아들은 신고도 안해 [연합뉴스20] [앵커] 이틀 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에서 70대 노부부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수개월 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정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입니다. 이 곳에서 지난 24일 70대 이 모 씨 부부가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었고, 안방 침대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변사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사망 시기는 4월 전후로 추정되며, 국과수 부검결과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자연사나 동반 자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경찰이 이 곳을 방문했을 당시, 30대 아들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시신을 방치해둔 채 신고를 안한 겁니다. 아들은 왜 부모가 숨졌는지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혐의점이 없어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특별한 범죄 혐의나 정신병력 등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근처 주민] "(노부부 아들을) 그냥 몇 번 동네에서 봤는데 냄새가 좀 나고 정신이 좀 이상한 거 같았어요. 물건을 가게가서 사면 많이 산다고, 인스턴트 식품만 많이 산다고…" 노 부부가 왜 사망했고, 아들은 왜 수개월간 부모의 시신과 함께 생활했던 것일까요? 경찰 수사 결과 의문점들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