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재판 선고일에…보령화력서 50대 노동자 추락사 / KBS  2023.02.09.

故 김용균 재판 선고일에…보령화력서 50대 노동자 추락사 / KBS 2023.02.09.

[리포트] 화력발전소 부두에서 석탄을 퍼 올려 옮기는 하역기입니다 노동자들이 밟고 다니는 발판 일부가 떨어져 나가 텅 비어있습니다 오늘 낮 1시쯤,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52살 이 모 씨가 이 사이로 떨어져 1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발판이 떨어지면서 낙탄 청소 작업과 점검을 하던 이 씨도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작업자들이 다닐 수 있게 공중에 발판 같은 게 설치돼 있어요 발판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발판이 떨어지면서 추락한 거로 확인이 되고 있어요 "] 사고가 난 보령화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발전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상 필요한 안전조치를 다 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4년 전 태안화력에서 낙탄 제거 작업을 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항소심 선고일이었던 오늘, 재판에 참석했던 노조 관계자들은 또다시 반복된 사망사고에 분노했습니다 [이태성/한국발전산업노조 간사 : "수많은 (안전조치) 노력을 원청인 발전사가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죽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 원청인 한국중부발전은 관련 사고 지침에 따라 사고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