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에 ‘KO패’…흔들리는 중국 전통 무술 / KBS뉴스(News)

격투기에 ‘KO패’…흔들리는 중국 전통 무술 / KBS뉴스(News)

중국이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유구한 역사 속에 여러 문파로 발전해온 전통 무술인데요, 최근 중국 전통 무술이 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구의 실전 격투기가 도입되면서 과대 포장돼 왔던 전통 무술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강민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최근 회자되는 전통 무술 대련 영상 급소를 찔러 상대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점혈 대사가 우슈 산타 선수 가슴에 손을 대자 바로 쓰러집니다 사기라는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사자는 점혈을 하기 위해 장갑의 손가락 부분까지 찢고 경기했다고 반박합니다 [훠옌산/일명 점혈대사 : "시합 영상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당시 제가 찍은 혈이 바로 여기입니다 상완혈인데요, 조금 위가 단중혈이고요 "] 하지만 중국 전통 무술이 너무 과대 포장되다 못해 이제는 마술이 돼버렸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 그리고 그 비판의 중심에 한 종합격투기, MMA 강사가 나타났습니다 [쉬샤오둥/종합격투기(MMA) 강사 : "기본적으로 중국 전통 무술이라고 하는 것의 90%는 서커스입니다 실제 타격이나 실전성이 좋은 편이 아니에요 "] 실제로 쉬샤오둥의 주먹에 중국 10대 고수로 꼽히던 뇌공태극권 창시자 웨이레이가 20초 만에 실신 KO패를 당했습니다 영춘권의 일대종사 엽문의 직계 제자라는 딩하오는 3분 동안 무려 6번 다운을 당했습니다 최근까지 2년 동안 자타가 공인해온 전통 무술 고수 4명이 처참하게 당했고, 이제는 아무도 나서려하지 않습니다 수억 명의 중국인들이 아직도 대륙 곳곳에서 전통 무술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저런 논란 속에 그 열기도 점점 식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