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영양실조’로 폐사 추정”…이병천 책임은 수사 뒤에나? / KBS뉴스(News)

“메이 ‘영양실조’로 폐사 추정”…이병천 책임은 수사 뒤에나? / KBS뉴스(News)

서울대 동물실험 도중 폐사한 복제견 '메이'에 대한 KBS 연속보도와 관련해, 서울대 측이 어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메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이병천 교수는 복제견 '메이'에 대한 실험을 승인받지도 않은 채 진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실험 도중 앙상한 몰골로 발견된 복제견 '메이' 메이는 석 달 뒤 결국 이 교수의 실험실에서 폐사했습니다 KBS 보도 이후 서울대가 20일 동안 조사를 벌인 끝에 '메이'의 사인이 '영양실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 연구팀은 5달에 걸쳐 메이의 체중이 계속 줄어들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메이와 함께 실험을 받던 다른 검역견 2마리도 영양실조 상태로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특히 메이 등 검역견 3마리의 실험은 반드시 거쳐야 할 교내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승인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 관계자/음성변조 : "동물이 왔다 갔다 하는 거에 대해서는 '검역견센터에서 3마리가 들어옵니다, 이 개들을 갖고 실험합니다'를 (실험계획서에) 써야 해요 근데 그게 빠진 거죠 "] 이 교수 연구팀 소속 사육사 이 모 씨가 평소 동물을 때리고 하루종일 사료를 주지 않은 정황도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 교수는 사육사 이 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 책임 회피를 위한 '꼬리 자르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유림/비글구조네트워크 고문변호사 : "사육사가 동물 학대 정황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분명히 먼저 개선을 했어야 하는 당사자가 이병천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 측은 당장 이병천 교수에 대한 징계 등의 처분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관련 고발 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