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사망자 4명·실종 계속 늘어 / KBS 2021.06.25.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안가에 위치한 12층 아파트가 무너져내려 최소 4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재 구조작업 이어지고 있지만 무너진 잔해들로 인해 생존자 파악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현재 구조작업에 진전이 있나요? [기자] 네, 사고가 일어난 지 27시간 정도 지난 상탭니다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이 새벽시간인데다,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하는 바람에 대피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실종자는 대략 15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여름철 휴가 기간이어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건물 안에 있었는지는 좀 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면서 구조대 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외교부는 아직까지 교민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조작업은 현재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생존자가 건물 잔해더미 속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중장비를 동원해서 잔해를 빨리 거둬내기가 힘들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무너진 건물 빈 공간에 생존자가 있을 경우,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들어 올리다 추가 함몰로 희생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지상에서는 손으로 일일이 잔해를 들어내고 지하로는 터널을 만들고 또 지지대를 세우면서 소방관들이 진입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구조작업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무너져 내린 건물의 잔해도 신경 써야 하지만 형체가 남아있는 건물의 추가 붕괴 우려나 콘크리트 잔해가 떨어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 어려운 점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 밤사이 현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현장 구조작업에 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붕괴된 건물 옆 동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와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고, 실종자의 가족들은 초조하게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리야 코헨/남편 실종 : "12살 난 제 딸이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요 아빠와 정말 가까웠거든요 저 더미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어요!"] [벤 케이/인근 건물 투숙객 :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정말 화가 나요 여기를 보세요 지금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 [앵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만,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도 나왔나요? [기자] 일단 현지에서도 구조작업을 우선하기 때문에 원인조사에 대한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가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조사의 방식과 범위, 기간이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붕괴된 아파트는 지어진 지 40년 정도 됐는데 대규모 보수 작업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