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욕하고 때리고 감금까지...이상한 병원과 수상한 공모자들 / 복면제보 EP.11 / 비디오머그
오늘의 제보자는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중독 전문 간호사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신병원인 청량리 정신병원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베테랑 간호사였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한 병원으로 이직하면서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됐습니다 첫 출근 날부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머리를 쥐어박는 등 함부로 대했던 겁니다 처음 느껴보는 병원의 이상한 분위기에 놀란 것도 잠시, 그녀를 더욱 충격에 빠뜨린 일은 따로 있었습니다 보통 입원 병동에서는 하루 2회 정도 의사들이 회진을 돕니다 이 병원엔 유독 의사가 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았던 겁니다 의사 대신 약을 처방하는 건 간호사들의 몫이었습니다 입원도 의사의 진료 없이 이뤄졌습니다 원장이었던 의사를 찾으면, 집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간호사들이 알아서 처방하라며 이게 이 병원의 룰이라고 강조했던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폭력을 휘두르거나 자해를 하는 환자들을 격리 시키는 ‘안정실’ 또한 이상하게 운영됐습니다 꼴보기 싫다며 안정실에 가두거나, 의사의 지시 없이 안정실에 가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겁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병원엔 ‘비밀 안정실’이 존재했습니다 원래 안정실엔 환자 인권을 위해 CCTV가 설치되고, 격리 상황이 구체적으로 차트에 담겨야합니다 이 비밀 안정실은 서류상으론 존재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누가, 언제 격리돼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기록이 남지 않았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 해봤지만 오히려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는 동료들 원장이었던 의사와 행정 직원들, 간호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보였다고 합니다 참다못해 해당 지역의 보건소와 경찰에 신고해보고 호소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수사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내부 고발자가 돼 직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어느 날부터 안내 데스크 옆 쓰레기통 앞으로 자리도 바뀌었습니다 평생 병동에서 일했던 제보자에게 병원은 환자들의 체온과 혈압을 재는 일밖에는 주지 않았습니다 잘못됐던 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가혹한 일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환자의 인권은 무시한 채 온갖 불법적인 행태로 운영되던 정신병원 수상한 병원과 공모자들의 비밀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기획 : 정명원·심영구 / PM·PD : DAVID / 구성 : 윤단비·정진실·배윤주 / 영상취재 : 이재영·김태훈 / 편집PD : 정용희 / 콘텐츠디자인 : 고결·방명환 / 인턴 : 김지민 ✔신뢰할 수 있는 재미, 비디오머그 VIDEOMUG #비디오머그 #정신병원 #비밀안정실 #복면제보 #vmg ♨지금 뜨거운 이슈, 함께 토론하기(스프 구독) : ▶비디오머그 채널 구독하기 : ▶Homepage : ▶Facebook : ▶Twit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