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그늘…농사대행서비스 이용 급증 / KBS  2023.11.06.

고령화의 그늘…농사대행서비스 이용 급증 / KBS 2023.11.06.

[리포트] 트랙터 한 대가 분주히 밭을 갈고 있습니다. 잡초와 흙을 갈아엎고 땅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마늘을 심을 두둑을 만듭니다. 2시간도 안 돼 파종 준비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 작업은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 중인 농작업 대행서비스입니다. 충남에서는 201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70살이 넘은 고령이거나 배우자가 없는 65살 이상 여성 등 취약계층 농민을 대상으로 밭농사에 필요한 일을 대행합니다. 비용은 도와 시군이 70%를 지원해 농민은 30%만 부담하면 됩니다. 저렴한 비용에 농촌이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2019년 2천 8백여 건이던 이용 건수가 지난해에는 만 천 건이 넘을 만큼 이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백정숙/77세/농민 : "요즘 인건비가 너무 비싸요. 비싸가지고 이제 농사를 포기해야겠다 싶었는데 지원받으니까 너무 좋죠."] 고령화도 문제지만 농촌의 인구감소가 계속되면서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농작업 대행서비스의 이용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으로 제한한 문턱도 완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영진/논산시 농업기계팀장 : "농촌 현실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 뭔가 했을 때는 바로 지금 하는 이런 농작업 대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계속될 경우 농촌 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