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업체끼리 160억 대 '입찰 담합'…학생 1인당 6만 원 더 주고 샀다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비싼 교복값을 낮추려 학교별로 최저가 입찰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복업체끼리 담합해 낙찰을 받아 30억 원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는데요. 그만큼 교복값은 비싸졌고, 부담은 고스란히 학부모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이 한 교복 업체를 찾아 서류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최근 3년간 광주지역 교복 입찰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업체들의 가격 담합이 드러났습니다. 사전에 업체끼리 희망 낙찰가를 원하는 금액으로 맞추고, 일명 들러리 업체를 세웠습니다. 들러리 업체가 터무니없게 높은 금액을 써내면 담합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고도 최저가 낙찰을 받는 식입니다. 담합하지 않은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 3년간 중·고등학교 147곳에서 나온 경쟁입찰 387건 가운데 289건이 담합으로 고가 낙찰됐습니다. 일부 수의계약을 맺는 사립학교와 교복 자율화 학교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학교에서 담합이 이뤄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이영남 / 광주지방검철청 차장검사 "담합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약 32억 원의 이득을 얻었고, 학생들은 1인당 약 6만 원 더 비싸게 교복을 구매한 것으로…." 업체는 브랜드 교복의 경우 직영 제작업체에 비해 이윤이 적다며, 담합 사실을 인정합니다. ▶ 인터뷰 : 담합 교복업체 관계자 "서로 업자들끼리 경쟁하다 보니까 저가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원가도 안 되게…" 검찰은 교복업체 업주 31명을 입찰 방해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입찰 담합 행위가 의심된다며, 교육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