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물 새고..봉화 스포츠단지 부실 의혹/ 안동MBC

쓰러지고 물 새고..봉화 스포츠단지 부실 의혹/ 안동MBC

2021/02/24 16:27:04 작성자 : 엄지원 ◀ANC▶ 봉화군이 군민들의 체육·여가 활동을 위해 다양한 실내·외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스포츠 단지를 세 달 전 개관했는데요. 수영장은 물이 새면서 개장조차 하지 못했고, 축구장에서는 펜스가 쓰러져 내리는 등 잇단 문제로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봉화 복합스포츠 단지 내 국민체육센터,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에 따라 두 달 만인 지난 17일 재개관했습니다. 탁구장과 볼링장에도 주민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난 11월 개관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을 열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S/U)"이곳은 실외 축구장입니다. 축구장 주변을 두르고 있는 철제 펜스가 보시다시피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져 축구장 안으로 쓰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쓰러진 펜스를 골대가 아슬아슬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육안으로만 뿌리째 뽑힌 펜스는 십여 개, 쓰러진 구간은 50미터가 넘습니다. 다른 곳은 어떨까. 실내 수영장은 물을 빼고 이용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풀장에 하루 10여 톤 규모의 물이 새면서 하자 보수에 들어간 지 벌써 세 달째입니다. 누수 문제는 개관 전부터 말썽이었습니다. ◀INT▶임병섭/봉화군 공공시설팀 "(수영장) 스테인리스 벽체와 바닥 멤브레인 연결 부분에서 수압으로 인해서 누수가 일부 있었습니다. 지금 하자 보수를 완료하고 다음 주에 담수 후에 재가동(시험가동) 예정입니다" 지하 배관실을 들어가 봤습니다. 수영장 물을 뺀 상태인데도 벽체와 바닥 할 것 없이 물이 흥건합니다. 물에 잔뜩 젖은 헝겊 더미와 곳곳에 설치된 물 빠짐 배관에서도 누수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엄태항 군수 취임 이후 첫 삽을 뜬 봉화 복합스포츠 단지에는 군비 252억 원을 비롯해 총 29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습니다. ◀INT▶최만억 봉화군 의정참여단장 "(봉화군)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개관 하자마자 부실이 드러나고 군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정말 안타깝고요. 봉화군이 반드시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관 몇 달도 안 돼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부실시공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