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 2020.10.22 회개, 정직한 자들의 고백 (시편 32:1-11)  - 노근래 목사

아침 묵상 - 2020.10.22 회개, 정직한 자들의 고백 (시편 32:1-11) - 노근래 목사

찬 279장(통 214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회개, 정직한 자들의 고백 (시편 32:1-11) 묵상 시편 32편은 어거스틴이 가장 사랑했던 시편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해야 할 이유가 중심 내용입니다. 이 시편 표제어에 '다윗의 마스길'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마스길'이란 조언하는 교훈적인 시를 말합니다. 1절에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다"고 합니다. 누가 복이 있는 자입니까? 허물과 죄가 가려져 하나님과의 관계가 열려 있는 자입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막기 때문입니다. 죄와 허물로 하나님과 단절되면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깊이 병들게 되는지 기도자는 절절히 경험했습니다(3-4절). 죄사함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죄의 고백입니다(5절). 죄의 고백은 하나님께 반드시 말로써 전달되어야 합니다. 은밀한 후회, 자신의 묵상이나 죄책감의 흉내 등은 고백이 아닙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고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5절) 죄를 고백할 때는 하나님께 다 털어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가 자신의 죄인됨을 하나님 앞에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게 됩니다. 어거스틴은 이 시편을 주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경고를 세번이나 합니다. "자신의 의로움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하여 쉽게 죄지으려 하지 말라". 의미있는 말이지요. 죄를 고백한다고 스스로 의롭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용서는 가벼운 것이라 단정하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둘 다 자신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사함으로 얻는 의로움은 "여호와께서 정죄치 아니하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2절). 회개의 고백이 너무나 일상적이 되어 하나님의 자비를 당연시하며, 값싼 은혜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이러한 자신의 기만을 막는 방법은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의인은 죄를 안 지은 자가 아니라 죄를 깨닫고 뉘우치고 용서받아 하나님 앞에 죄가 가려진 자입니다. 성도는 그 감격으로 사는 자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과의 관계가 막히지 않기를 원합니다. 죄와 허물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주님의 인자하심과 보호하심 안에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