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벨트 특별 단속 ‘일주일’…버스·택시 ‘나 몰라라’ / KBS뉴스(News)
자가용, 택시, 버스 가릴 것 없이 전 좌석 안전띠에 대한 경찰 단속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요즘 안전띠 잘 매고 계십니까. 김민혁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광역환승센터입니다. 광역버스마다 승객이 북적입니다. 실제 안전벨트 착용 의무가 있는 이 광역버스에 탑승해 승객들이 얼마나 동참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버스 안내 방송 :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전띠 안내방송이 반복되지만, 착석 직후 안전띠를 맨 승객은 2명뿐입니다. 고속도로 진입 직전에 3명이 더 착용합니다. 평일 오후 광역버스 1대를 1시간 반 가량 관찰했더니, 승객 12명 중 5명만 안전띠를 했습니다. [버스 승객/음성변조 : "하긴 해야 하는데 '설마 버스에서도 단속을 하겠느냐' 사람들 인식이 그런 게 많이 있겠죠?"] [버스 승객/음성변조 : "짐 같은 것 많을 때는 꽉 끼는 느낌이잖아요. (안내문) 붙여 놔도 아무도 안 하는 것 같아요."] 적발되면 운전기사가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입석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엔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광역버스 기사/음성변조 : "출발을 바로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미리 눈으로 다 확인해야 하는데 그게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서울 용산역 앞에서 무작위로 택시 뒷좌석을 점검했습니다. 10대 중 3대의 승객만 뒷좌석 안전띠를 맸습니다. 상당수 승객들은 안내를 잘 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택시 승객/음성변조 : "운전기사 아저씨도 안 하는 사람이 많고, '안전벨트 해주세요'라고 말씀해 주는 분이 한 분도 없었어요."] 하지만 기사들도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택시 기사/음성변조 : "(손님이) '아니 다른 기사님은 안 그러는데 왜 자꾸 기사님은 안전벨트 매라고 강조하느냐'고 그래요."] 경찰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아직 낮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