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업계 '호실적'…인원 감축 효과?

구조조정 업계 '호실적'…인원 감축 효과?

구조조정 업계 '호실적'…인원 감축 효과? [연합뉴스20] [앵커] 석유, 화학, 금융 등 실적 악화로 인력 감축을 단행한 업계가 지난 1분기 '깜짝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기는 한데, 이렇게 얻은 수익이 다시 고용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30여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업계.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적표는 다릅니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1년만에 100% 넘게 늘었는 데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업체들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황이 어렵다던 다른 업종도 '실적 훈풍'이 불긴 마찬가지. '철강계 맞형'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보다 94%, LG화학 30%, 대림산업도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 선전으로 26%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10%, 65% 영업이익이 늘었고, 은행권 역시 50~100%대 당기순이익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호조가 대외 여건 개선 외에 지난해 말부터 재계에 불어친 구조조정 칼바람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 2천480여명, SK이노베이션 450여명, 포스코 830여명, KEB하나은행도 1천24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인적 해고를 통해서 재무성을 재고시키려고 하는 노력에 주력하면서 우리의 고용 기반이 흔들리고…" 여기에 1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550조원에 달한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올 정도로 기업은 돈을 쌓아두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반짝 실적'의 주인공들의 경우 그동안 워낙 성적이 안좋았던 만큼 곧바로 고용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