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요 뉴스]“부동산 민심을 허(許)하라” | 뉴스A 라이브
"정부, 육조와 각 관사 그리고 각 도의 감사와 수령으로부터 민가의 빈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부를 물어서 아뢰게 하라 " 조선 세종이 새로운 세금제도를 도입하기 앞서 이런 지침을 내렸습니다 대소신료에서 일반백성까지, 모든 이들의 의사를 묻는 이른바 '여론조사'를 실시한 건데, 놀랍게도 세종은 '직접' 현장 답사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백성들 목소리를 듣고 세세하게 보완하며 새 정책을 추진하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렸습니다 하나의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민심'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단 걸 500년 전에도 알고 있었던 거죠 부동산 대란 와중에,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은 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 "굳이 자기가 자기 집을 꼭 소유하지 않더라도 이런 임대주택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택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집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국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대안으로 제시한 건데요 그런데 정말 모든 국민들이 자기 집을 소유하기보다, 국가에서 지어주는 임대주택에서 살기를 원할까요? 좋은 아파트에 살고 싶고, 내 자산을 투자한 나의 집을 소유하고 싶고, 이런 건 자연스런 욕망이지 탐욕이 아니다라는 어느 건축가의 말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문재인 대통령] "신혼 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 여러 가지 공간 배치가 진짜 아기자기 하다 " 이 발언도 논란입니다 언론은 현장에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13평 임대주택에서 "4인 가족도 살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른 둘에 아이 둘까지 좁은 아파트에서 사는 게 뭐가 아기자기하단 거냐 대통령 말에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청와대가 나섰습니다 대통령은 "4인 가족이 살 수 있겠다?"라고 질문을 했을 뿐이란 건데요 변창흠 후보자가 '네'라고 대답한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질문'을 언론이 단정적 표현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합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 여러 가지 공간 배치가 진짜 아기자기 하다 " 어떻게 들리십니까? 질문으로 들리십니까? 이같은 반박에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런 글이 등장했습니다 문 대통령께서 퇴임 후에는 "내외 두 분만 사실 테니 13평의 반인 6평에 살라" 다분히 원망과 조롱이 섞인 청원입니다 24번이나 대책을 내놓아도 집값이 내리기는커녕 폭등하니, 집값 잡기는 포기하고 임대주택 사업에 나선 거냐 비아냥도 들려옵니다 대통령의 선의를 왜곡해선 안 될 테지만, 정책 실패를 반복하는 데 대한 국민들 민심이 고울 수만은 없다는 것 역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원샷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이 다녀간 160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단지는 입주를 시작한 지 1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 4채 중 1채꼴로 빈집입니다 왜 그럴까요? 민심이 뭘 원하는지 진정 알고 계신건가요? 제 발언도 단정이 아닌 질문입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채널A뉴스 #실시간 #뉴스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유튜브 ○ 기사 보기 ▶채널A뉴스 구독 [채널A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평일〉 08시 00분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유튜브 라이브) 08시 50분 김진의 돌직구 쇼 10시 20분 김진의 더라방 (유튜브 라이브) 12시 00분 뉴스A 라이브 15시 50분 강력한 4팀 17시 2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주말〉 12시 00분 토요랭킹쇼·뉴스A 라이브 17시 4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 # #채널A뉴스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