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장갑으로 돈 '슬쩍' 알바생 덜미 20210219
6개월간 장갑으로 돈 '슬쩍'..알바생 덜미 물건의 가격을 이미 알고 있는 손님들은 직원이 바코드를 찍기 전에 먼저 현금을 내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전산에 기록이 남지 않아 돈을 빼돌릴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아르바이트생의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혜지 기잡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정산을 하고 있는 한 아르바이트생. 계산대 위에 놓인 돈뭉치를 동그랗게 말아 쥐더니 그대로 장갑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이렇게 챙긴 돈은 자신의 가방에 옮겨 담거나, 편의점 ATM을 이용해 계좌로 송금합니다. 범행은 아르바이트생 20대 A씨가 근무를 시작한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이어졌는데, 하루에 많게는 20만 원 가까이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편의점 업주 "분명히 어제 들어왔던 물건이 재고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 이상하다'해서 이제 찾기를 시작하면서.." (스탠드업:특히 담배를 사러 오는 손님들은 이미 가격을 알고 있어서 먼저 현금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바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범행은 점점 더 대범해져, 이미 바코드를 찍어 전산에 남은 내역을 취소하거나, 팔 수 있는 물품을 폐기로 처리해 챙겨가기도 했습니다. 점주가 계산한 재물 손해는 980만 원, 지난해 12월 현장을 적발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편의점 업주 "돈 적인 손해에 대한 속상함보다는 그래도 6개월 동안 알고 지내는 동안 이 친구가 일도 잘하고 해서 정말 많이 믿었거든요. 사람에 대한 속상함이 더 컸어요." A씨는 진술서를 통해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알려준 방법을 따라했다며, 빼돌린 돈은 학자금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피해를 본 편의점이 또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비씨뉴스 신혜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