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 우려에 벼 매수세 뚝…“농협에만 집중 출하” / KBS  2021.11.08.

쌀값 하락 우려에 벼 매수세 뚝…“농협에만 집중 출하” / KBS 2021.11.08.

정부가 쌀값 대책 발표를 미루면서 요즘 전남지역 농협 미곡처리장이 밀려드는 벼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간 산지 유통업체들이 벼 매입에 나서지 않아 농민들이 농협에 벼를 집중 출하했기 때문입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양의 농협 미곡처리장입니다. 농민들의 산물 벼 출하가 줄을 이으면서 사일로의 저장 용량이 가득 차 최근에는 말린 벼만 제한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쌀값 하락을 우려한 민간 유통업체가 벼 매입에 나서지 않아 농협에 출하가 집중돼 빚어진 일입니다. [이종혁/담양군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 "작년에 약 8천 톤 정도 수매를 했었는데 올해는 만 천 톤 정도가 현재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예전보다 25% 정도가 증가(했습니다.)"] 실제 전남 지역 농협의 벼 매입량은 지난달 29일 기준 20만 8천 톤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42% 급증했습니다. [양용호/광주전남 농협RPC운영협의회장 : "우리 농협에서는 농민이 원하는 대로 다 수매는 하나 어떻게든 정부에서 시장 격리를 해야 만이 농가 소득도 향상이 되고 쌀값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될 것입니다."] 올해 전남 지역 쌀 생산량은 77만 2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12.3%, 8만 천 톤, 전국적으로는 32만 톤이나 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전종찬/전남도 농식품유통과 팀장 : "전년 대비 작황 호조와 쌀 수요 감소로 올해 쌀 초과 생산량은 6%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 격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올해 쌀 생산량 최종 통계를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시장격리조치에 나설지 농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