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손지연 #손지연애인이있느냐면

#김어준손지연 #손지연애인이있느냐면

애인이 있느냐면 애인 없다고 대답하고 살며시 너의 웃음 떠올라 얼굴 빨개지네 너무 모르기도 미안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예전에는 이렇게 한심한 말장난도 안했지 북두칠성 곁으로 수많은 다른 별들을 넋을 놓고 쳐다보니 하늘로 붕 떠올라 흔들거리며 반짝이는 별 하나를 따라갔지 살며시 너의 이름 부르니 더 높이 숨었네 먼 하늘 한가운데 뚜렷한 저 보름달을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네게 갑자기 입맞추면 한밤중에 넌 깜짝 놀라 하늘을 올려다보며 내 입 속에 감춘 달 꺼내어 다시 놓아주네 저 높이 펼쳐진 하늘이 모두 길이다 달콤한 조롱에 설레여 오금이 저린다 아침이 오면 너는 내게 쏟아진 햇살을 모아 내게 오라 손짓해 한아름 태양을 안겨주네 내게 오라 손짓해 한아름 태양이 떠오르네